우니동이 8살이 되었습니다

by 우니 posted Mar 0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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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웬일일까요. 저도 늙었나 봅니다. 달력을 보면서 3월 1일..2일..3일.. 다가오는걸 분명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전날에 이르러서야 부모님으로부터 '내일이 생일이다'라는 사실을 깨닫다니요.
마치 굴다리 밑에서 주워 온 고아마냥, 우니동의 정확한 생일을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때문에 몇년 전부터 우니동의 생일은 3월 6일로 정하여 꾸준히 기념해 왔습니다. 3월 6일은 바로 저의 생일이죠~ ^^;

공식적으로는 2001년 출범한 우니동은 이번으로 8살이 됩니다. 사람으로 치자면 벌써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군요.
언제나 다사다난했지만 이번 1년은 특히나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한 해 였습니다. 최유기 세상에서 아니메피스로 우니동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졌지요. 덕분에 비틀비틀거리던 커뮤니티는 직격탄을 맞고 쓰러져 파닥파닥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점차 나아질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커뮤니티는 사이트 운영자에게 있어서 가장 큰 목적이자 보람의 척도가 되겠지만 세대교체를 하면서 이미 마음을 비웠으되, 이제는 커뮤니티 자체에 큰 미련이 있는것도 아니구요. '취미'라는 본연의 취지에 맞게 조급해 하지 말고 그때그때 맞춰가며 지내려고 합니다.

정말 피치못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우니동은 제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영원히 계속될 거라는 낯간지러운 말을 어디선가 흘린 적이 있습니다. 이에 기인하여, 8년이라는 세월은 분명 짧지 않은 세월이지만 앞으로 남은 긴 세월을 생각해보면 역시 아직은 초딩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나이에 불과하겠죠?

기존에 정회원만 접근할 수 있었던 일부 자료실(리코더 악보실, 스캔 악보실 등)과 악보 요청실의 요청글 작성에 대해서 준회원도 접근하고 작성할 수 있도록 권한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즉, 회원이라면 누구나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우니동의 8번째 생일을 기념하여 제가 드리는 일종의 작은 선물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시끌벅적 요란스러웠던 과거의 황금기였다면 이런 경사스러운 날에는 으레 여러장의 축전이 올라왔겠지만 이제는 말 그대로 과거의 위용에 지나지 않겠지요. 그러나 아쉽기는 해도 속이 상할 정도까진 아닙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마음을 비웠고 그때그때 맞춰 가기로 했으니까요. 축전까진 바라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유 게시판에 우니동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축하글 하나 정도는 남겨주시겠지요?^^

올 한 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전 오늘 생일을 기념하여 철판낙지볶음 먹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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