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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운영자 우니입니다.


아니메피스가 좀 더 큰 서버로 이전하였습니다.

내부적인 이전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회원님들께서 느낄 수 있는 어떤 변화는 없습니다. 그저 사이트 속도가 좀 더 빨라진 것 같다 이 정도.

아니메피스 당장의 운영 여부야 어찌되었든 규모가 있기 때문에 좀 더 큰 서버로 옮기게 되었고 따라서 속도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향후 유지에 있어서 보다 안정적인 상태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더불어 사이트 운영 계획에 대해 추가적인 안내를 드립니다.

얼마 전 잔뜩 기합이 들어간 운영 재개 공지를 올렸습니다만, 이 패기넘치는 운영재개 선언이 무색하게도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약 반년간 사이트 운영이 어렵다는 장난같은 반전의 공지가 작성 되었는데요.

결과적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떻게든 운영을 재개해 보려고 나름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작성했던 공지인데 실제 제 상황이 하나의 사이트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만한 여유가 못되네요.


괜히 소란만 피워서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운영 재개 일자는 정확히 확신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사이트 운영과 관련하여 현재 아니메피스의 밴드와 오프모임을 주관하고 계시는 라즈님과도 얘기를 나누었습니다만,

향후 몇 년안에 운영 복귀는 사실상 어렵지 않을까 하는 전망을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것만 끝내면 여유가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그것을 끝내고나면 새로운 과제가 또 생기고, 겨우 그것마저 해치우고 나면 또다시 새로운 과제가 생겨버리는

바람 잘 날 없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20대의 삶을 살아가는 입장에서, 사실 이 20대가 끝날 때까지는

중고등학교 시절처럼 느긋하게 아니메피스를 운영할 수 있었던 그 여유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사실 저는 운영자라는 공적인 입장에서 최대한 커뮤니티 개입에는 거리를 두는 방침을 갖고 있으며(따라서 이 부분은 라즈님이 맡아 주고 계십니다)

또한 제 개인적인 신상에 대해서도 아무리 사소한 것조차도 쉽게 밝히지 않는 방향으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떠한 시류나 흐름에 휘둘리지 않고 항상 공정하고 중립적인 위치에서 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함인데요.

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트를 운영하기 힘든 지금의 제 상황을 이렇게 구구절절이 언급하는 것과, 또한 20대 중반을 달리고 있는 제 나이(^^;)를 은연중에 공개하는 것은, 그만큼 사이트 운영을 재개하기가 너무나 어렵다는 현재의 절박한 제 사정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 시켜드리기 위함입니다.

나름대로 애정을 갖고 키워온 사이트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운영을 재개하고 싶지만 현실이 녹록치가 않네요.


따라서 오랫동안 기다려 주신 회원들께 죄송하지만 사이트의 운영 재개는 앞으로도 근시일 안에는 사실상 쉽지 않을 전망임을 솔직하게 공지하겠습니다.

운영자가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으니 아니메피스의 현 커뮤니티나 활기는 이미 많이 죽어버렸습니다만, 씁쓸해도 어쩔 수가 없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찾아 주시는 일부 회원님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다만 두가지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첫째 비록 운영이 근시일 안에 재개될 수는 없을지언정 결코 사이트 존립 자체가 위협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다시말해 사이트 문을 닫을 일은 없을 터이니 존립 그 자체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비록 악보 제작이나 커뮤니티 운영은 어렵겠지만 악보집 통판 업무와 질문 게시판에 올라오는 질문글에 대한 답변만큼은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니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묻고 답하기 게시판에 질문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비록 당장의 운영 재개는 어렵겠지만 분명한 것은 언젠가는 운영이 재개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저라고 언제까지나 이렇게 바쁘게만 살다 죽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20대 안에서는 운영 재개를 장담드리기 어렵습니다만 그 이후로 접어들게 된다면, 그때는 충분히 운영을 재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집에 가진 돈이 많거나 또는 능력적으로 월등하다면 이렇게 눈코뜰새 없는 20대를 보내지 않아도 되었을테고, 그렇다면 당장이라도 아니메피스 운영을 재개할 수 있었을텐데요.

허나 아쉽지만 그 어느 쪽에도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저 역시도 보통의 대한민국 20대가 겪어야 하는 그 고단함을 피해갈 방법이 없을 것 같네요.


이러니 저러니해도 이 사이트 연식이 벌써 12년째이고 이번 12월이 지나 2013년이 되면 이젠 13년차가 됩니다.

연차로만 따지면 네이버나 다음과도 나이가 비슷하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

이렇게 10년이 넘어가다보니 숱하게 많은 분들이 이곳을 거쳐 가셨는데, 학생으로 이곳을 찾아왔던 분들이 이젠 성인이 되어 대학생, 그리고 대학교까지 졸업한 직장인이 되어 이곳을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항상 이곳을 지켜왔던 입장에서 같은 학생으로 지내던 회원이 직장인이 되어 오랜만에 다시 찾아오는 모습을 보면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처음 이곳을 찾아왔을 때가 중학생이었던 남자회원이 지금 군대에 가 있는 경우도 있고, 대학생인 경우 뿐 아니라 어엿한 직장인, 또는 해외 유학을 떠난 회원도 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수 많은 회원들이 이곳을 거쳐가고 또 언젠가 기억나면 다시 돌아올 수도 있는데 

세월이 어떻게 지나가든 항상 이곳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을 거라는 뜻이지요.

다시말해, 비록 제가 당장의 사이트 운영이 어렵긴 하지만, 이에 너무 연연하지는 말고(^^;) 각자 자신의 삶을 우선적으로 충실하게 살다가 나중에 나중에 삶의 여유가 생겼을때, 그때도 여전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을 이곳에서 다시 만나 어울릴 수 있다면, 그건 그것 나름대로의 낭만이 있지 않겠는가 하는 점입니다. ㅎㅎ


당장의 제 여건이 여유롭지 못하여 사이트를 운영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다만 이 점에 너무 연연해 하지는 마시고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면서 종종 기억날때 한번씩만이라도 이따금씩 들려주시면

언젠가는 사이트가 다시 활기차게 가동되는 모습을 볼 날이 있을 것입니다. 분명 언젠가는 재개가 됩니다.


벌써 2013년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대선이 며칠도 채 남지 않았고 조금만 있으면 성탄절이네요. 그로부터 며칠만 지나면 또다시 재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먹기 싫은 나이를 한살 더 챙겨야 할 텐데요.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모두에게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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