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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4 첫 정모 후기

빅파이 2012.01.15 01:44 조회 수 : 3038

아침 9시에 일어나(...) 느긋하게 준비를 하고 10시에 출발하여 신촌역에 도착하니 11시 13분.

이건 좀 빠른가 싶어 30분까지 가만히 만남의 광장에서 앉아있다 느긋하게 집합장소로 향했다.

지도를 보고 쭈욱 걸어가는데 웬 전철 다리(경의선)가 보였다. 지도를 보니 피자헛을 지나쳐버렸다는...

할 수 없이 골목으로 들어가 지도를 맞대어 보며 별 무리없이 도착을 하였다. (세레님 이야기 또한 심히 공감하였습니다.)

 

도착하고보니 대략 11시 40분. 한 15분만 기다리면 들어갈 수 있겠지 하고 핸드폰이나 만지작거리며 대기를 탔다.

15분이 아니라 40분이었다.

 

55분에 라즈누나와(몇 번 만에 말 놓게 되는 엄청난 친화력) 플로군과 그 친구와 어색한 만남을 가지고 12시 17분까지 엄청난 대기를 타고서야 카페에 들어갈 수 있었다.(...)

 

1시가 되어서야 멤버가 모이기 시작했다. (난 오늘부로 요즘 청년에겐 코리안 타임이 없다는 착각을 버렸다.)

다들 처음보는 얼굴들이라(엔스누나 제외) 긴장했다. 필사적으로 얼굴과 닉네임을 외웠다.

라즈누나, 플로, 그 친구, 유키메, 오피님, 세레님, 제네님, 시스, 엔스누나, 아켑님, 실버, 넨님. 대충 맞겠지...?

(기다리는 동안에 젠가, 3d 모형쌓기, 500피스 퍼즐 등등을 풀었는데 그냥 접어두자. 그건 한 시간 안에 완성시킬 수 있는 것들이 아니야)

 

다 모이고 자기소개를 끝마친 뒤, 나와 유키메의 생일파티가 이어졌다.

난 그냥 별 말 없이 있었는데 어떻게 오늘 내 생일이라는 걸 알았을까, 참 신기했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그리고 이어지는 연주.

세레님이 지도에 악보를 써내려가더니 그걸 그냥 지나치지 않는 아니메사람들. 곧바로 연주를 시키게 되었다.

 

그냥 감동 먹었어요 ㅜㅜ

 

 근데 엔스누나가 연주를 듣고 그 악보를 이해할 줄이야, '역시 전문가는 다르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급기야 즉석에서 연주를 하기 시작했는데, 엔스누나의 반주는 언제 들어도 대단하다. 과연 얼마나 많이 반주를 해왔을까 생각했다.

CD 꼭 사서 들어볼게. 물론 그 엔스누나 버전의 8월곡(세레님 작곡)도 기대!

 

 플로군(나는 말을 놓자고 말했지만 본인은 어떨련지...)의 연주는 마치 

고등학생 때 피아노에 열정을 담은 이들과 같았달까, (비유한 그들의 연주는 참 대단했지요. 그 나이에 혁명을 쳤어 혁명을)

아무튼 멋진 연주 잘 들었어 ㅜㅜ 부디 나와같이 템포와 박자의 중요성을 잊지 않길 바라며...

(근데 플로군이 친 음악들. 그거 작곡한 사람이 새의시 오케스트라 작곡한 사람인가...? 꽤 비슷 ㅇㅅㅇ)

 

 라즈누나의 기타연주.

피아노도 마찬가지일지 모르지만, 기타 치는 사람들 보면 손놀림이 신기하다.

피아노보다 더 신기한 점이 기타 하나로 반주와 연주를 같이 한다는 것.

연주 잘 들었어! 클래식기타는 언제 들어봐도 정말 좋아 ㅜㅜ

 

 나는...

정모 두 달 전부터 무슨 곡을 쳐야할까 하면서 예전에 연주했던 4곡을 같이 연습해가며 제일 나아보이는 것을 치려고 생각했는데,

라즈 누나의 말로는 '여기서 피아노 안치면 나중에 후회한다^^'

그 말 한 마디에 3곡을 치긴 했으나, 뭔가 괜히 잘난 척을 한 기분이 들어 다른 한 편으로 내심 후회중 -ㅅ-

세 곡을 쳤는데 전부 깨알같은 막힘연주. 무대에 선다는 것이 이렇게 떨릴 줄은 정말 몰랐다... (사실 1시부터 몸이 떨려왔지만)

 

 연주하고 남는 시간을 죽여가고, 엔스누나는 그자리에서 헤어졌다. 그 후로 이어지는 미스터피자.

대략 3팀으로 나누어 피자를 시켰는데, 전부 프리미엄 피자. (+샐러드바)

대략적인 지불 담당을 맡고 있는 유키메의 표정이 참 안쓰러웠다...

 

식사 후 플로군도 친구와 함께 시드사운드 공연을 보러 먼저 빠지고 (뭔가 부러웠다.)

노래방으로 갔다.

아아, 역시 음악에 관심있는 사람들답게 노래실력이 가수 못지않다.

오피님의 풀파워와 시스의 미칠듯한 가창력과 세레님의 포스, 실버양의 고음까지

보통 노래방에 가면 자기 노래만 부르고 딴짓만 하던 나였지만(아니, 나랑 노래방 다니는 애들이 전부 그랬지) 절로 귀가 기울여졌다.

 

그 후 탁구장에 갔는데,

 

제네시스님. 저의 낮디낮은 탁구실력에 화안내고 끝까지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언제나 실격을 내는 나와 함께한 시스. 정말 미안해...

 

마지막으로,

8시 30분이 되자 이제 곧 집에 돌아가야 할 것만 같은 불안함에 남아있는 멤버분들에게 인사를 하고 집으로 향했다.

정모 과정을 더듬어가며 방향을 찾아서 2호선 신촌역으로 향하는데 아까 아침에 본 경의선이 보였다. (...)

그 후 다시 반대방향으로 걸어서 신촌역을 찾아서 무사히 집으로.

 

아, 그리고 또 하나.

세레님 제네님 시스 심지어 유키메까지

그 날 하루 무척이나 듬직했습니다. =ㅅ=

역시 나의 막내 기질은 고치질 못하는 것인가 -ㅅ-

 

 

막판으로 가면 갈수록 내용이 간결해지고 짧아지는군요. (글쓰기 너무 힘들어 ㅜㅜ)

해류누나와 아르테님을 못뵌 것이 무척 유감스러웠지만,

아무튼 정모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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