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이 눈에 들어온다...
그와 동시에 찌뿌등한 몸과 지끈 거리는 두통역시 밀려온다...
아..어제는 과음했었지...
실버와 이야기한거 까진 기억나는데 정신 차려보니 침대이다...
25라는 나이와 함께 숙취라는 패시브 스킬이 생긴 이 신체로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건 무리였나...
혼자 궁시렁 거리다 창밖을 보니 아직도 설국이였다... 좋아 이걸로 기분은 업이다!
시계를 보니 9시 45분..충분하다 오늘의 정모는 완벽히 가주지! 1차밖에 못가니까 지각은 하지말자!
이러한 다짐을하고 지끈 거리는 머리를 쥐며 샤워를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침에 뜨거운 물은 정말 땔래야 땔수가 없다.....샤워를 한다는게 어언 30분을 해버리고 말았다...;
이미 김이 꽉차서 앞이 안보일정도로 가득찬 화장실 문앞에 동생을 불러다 놓고 문을 열면서'이야! 초사이어인!'
....이러다가 동생의 뚱한 시선과 함께 25살이다 화상아...라는 소리를 들었다...젠장...몸에서 김이 나는데 안 신기하나?;;
좌우간 개운해진 몸으로 가뿐히 옷을 걸치고 집을 나섰다. 10시 30분 정말 괜찮은 시간이다
...이러는데 젠장...눈 앞에 버스가 지나간다...저거 한시간에 한대밖에 없는건데...그것보다..이거 데자뷰?;;
....결국 1시간동안 떨수는 없으니까...뒤에 있는 인터넷 카페를 이용하기로 했다
역시 나의 거신은 무적이다...알렉산더 대제가 페르시아군을 무너뜨린 측면전략으로 필승을 거둔후 시간을 보니 슬슬 나가야 할시간...
혹시몰라 다시한번 아니메에 들어가 확인을 해보았다 좋다 신사역! 확인도 끝났다
그리고 순조롭게 버스를 타고 들려오는 노래를 흥얼 거리며 양재역으로 향했다.....;;
왜 그랬는지는 나도 모르겠다....아직도 생각해보지만 미스테리이다...아마 영원히 풀리지 않겠지..
양재에 도착하니 1시 20분 서둘러 오피군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고함반 협박 반으로 어디냔다....
4번출구 파리바게트로 오래서 쫄래쫄래 4번출구로 갔는데...(가던 도중 목도리가 날아가서 주으러 미친듯이 뛰어갔다-_-
...없다...파리바게트가 없다...다시 전화를 해보니 신사역 4번 출구란다....고개를 돌리니 양재역(4)....
...택시를 잡자...일단 목숨은 없으나 최소한 사람들 얼굴이나 오래보자....
결국 2시30분에 신사로 도착했다....오피군의 표정을 보아하니....
길거리가 아니였으면 아마 여기서 타자를 두드리기 보단 주님 문안인사 드리고 있었겠지;
좌우간 만나니 해류양(?)이 픽업을 해준다고 해서 오피군과 교신을 하며 해류양을 기다렸다.
조금 걸어가는데 저 멀리서 뭔가 귀여운 분이 오는데
세상에........이분이 해류양일줄은 몰랐다....뭔가 이미지와 달라!.....어떤이미지인지는....말하지 않겠다...
그리고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해류양이 내 발을 꾸욱하고 밟았다...오피군 대신 응징이란다...이미 당했는데...ㅠㅠㅠ
그뒤로 해류군에게 꾸준히 맞았다....
그보다 가게에 들어서니 놀라운 얼굴들을 보았다....영원하신 남신 노바형님과 파괴신 키위! 그리고 그토록 보고 싶었던 퀼양!!!ㅠ
사실 퀼양이 나에게 누구냐고 물었을때...이미 내 정신은 오간데 없었다...
아는 사람만 알지만 사람 많으면 약간의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나이기에;; 퀼양의 질문에도 이미 머리는 공황상태;;
좌우간 너무 반갑고 기뻤어!퀼양!!ㅠㅠㅠ
그리고 너무나 동안이였던 눈군!ㅋㅋㅋㅋ이야 정말 반가워! 친구!ㅋㅋㅋㅋ 하지만 동안이라니 너무 비겁하잖아! 내 생각도 해달라고!
..........그리고 픽업해줌과 동시에 날 보호해줘야 할 의무를 가진 오피군이 나를 자리에 앉히고 버려두고 낼름 떠나자 마자
우리의 영원한 1위 쿄양과 해류양이 나에게 이쁜 머리띠를 해주었지....오피군 살려달라니까...화장실로 도망가버리다니...ㅠ
그리고 키위는 보자마자 꼬집고...그것도 옆구리!...이때만큼 내가 살찐게 원망스러운적이 없었다ㅠㅠ
그리고 들은 연주! 다스베이더 님과 제로사이드님! 우와 정말 멋있었다....정말 반주만 맞았더라면 울었을지도!
...하지만 내가 오피군과 키위군에게 당하는건 시종 재미있게 보았다...잊지않겠다..ㅠㅠㅠ
그리고 플로님의 연주...우와 정말 인텔하게 보이시고 리코더 이도류!....인상 깊었다...거기다가 피아노까지..ㄷㄷㄷㄷ
...그리고 신을 보았다...
의심님의 연주는...정말 환상이였다....우와 정말 환상이였다 느린곡 칠게요~ 하고....-_-;;좌우간 멋있었다...
그리고 오피군의 노래......아 역시 오피군이야...ㅋ
노바형님과 라즈양의 합주도 멋있었어요 정말...ㅋㅋㅋ라즈양이 연주하는 모습은 정말 멋지더라 형님은 원래 남신이지만..ㅠㅠㅠㅠ
좌우간 너무나도 재미있었던 정모였다ㅋㅋ
아쉬운 점이 있다면...제길...일때문에 1차에서 끝난정도랄까..ㅠㅠㅠㅠ
헤유 그래도 무리하게 맞춘 일정이라 이정도만 해도 만족해야지ㅋㅋ 11년 첫 정모에 참가한거에 의미를 두자!ㅋㅋ
그럼 너무나 멋진 연주와 미숙한 저를 데리고 같이 놀아주신 아니메 여러분게 다시금 감사드리며 저의 후기는 이만 마치겠습니다
모두들 언제나 행복한 나날이 가득하길....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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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해류
2011.01.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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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자
2011.01.16 23:14
............그러니까 그건 안말할겁니다! 목숨이 위태롭거든요~ㅋㅋㅋㅋㅋ
.........그리고 칭호는 양으로 하겠습니다..ㅠㅠ해류양..ㅠㅠㅠㅠ
좌우간 그래도 해류양덕분에 더더욱 즐거웠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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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해류
2011.01.17 23:03
...좋게 말 할 때 말을 하시지요~ㅎ(생긋
어머, 덕분에 즐거웠다니 다행이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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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자
2011.01.19 22:28
즈.........즐거웠지만...ㅠㅠㅠㅠ
즐거웠지만 말할수는 없어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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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er Rabbit
2011.01.16 22:12
ㅎㅎ주인공은 막이 오른 후 등장하는 것인가.
그나저나 내가 어디가 비겁함.ㅋㅋ그저 마재윤일 뿐일세.
자신의 스펙을 생각해보라고!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중에 또 보면 시끌시끌하게 놀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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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자
2011.01.16 23:15
우와!! 비겁 동안이!!! 나 스팩은 그냥 평범해!!;;;
눈군이 뭔가 오해하는거야!!ㅋㅋㅋㅋ
나중에 또만나서 그때는 정말 재미있게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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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반지
2011.01.16 23:46
악... 세례자누님... 해류누님의 동네 북이셨군요...
어여 빨리 동네 북 호칭에서 벗어 나시길 기도 하겠습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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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자
2011.01.17 10:37
...........글쎄요...ㅠㅠㅠ벗어나고 싶은데.....어허헝...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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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해류
2011.01.17 23:07
어머, 세.례.자.오.빠., 뭘 벗어나고 싶다구요?ㅎ(생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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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해류
2011.01.17 23:07
어머, 세례자 언니가 어쨰서 내 동네북인건가요?ㅇㅅㅇ
세례자 언니는 오피언니의 동네 북이지요.ㅎ(생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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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XIDE
2011.01.18 01:18
여해류님 저 "(생긋" 뭐.//뭔가 무서워;;;
뭔가 그 표정이 상상이 된다는...
상냥한 듯 하며 잔인함을 내재한 웃음?
노...농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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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해류
2011.01.18 22:12
어머, 제로님~
제로님에게도 그런 의미의 '생긋'을 해드릴까요?ㅎ(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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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자
2011.01.19 22:27
우.........우와아아아!! 전 동네북도 아니고 암것도 아니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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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op
2011.01.17 00:07
ㅋㅋㅋㅋ 세례야.. 나 너의 후기를 보고... 갑자기 열받으려고 하는건 뭐지...?ㅋㅋㅋㅋ
신사역 확인했는데.. 양재역은 무슨해프닝? 양재역이 무슨죄? 아.. ㅋㅋㅋ 미치겠.....ㅠㅠㅠㅠㅠㅠㅠㅠ
가위바이보 한판 더해서 이기면 더 떄려주는건데.. 아. 아쉽다...
뭐.. 그보다 아쉬운건. 너의 연주를 못본게 아쉽군아.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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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자
2011.01.17 10:38
헤에~~~~~~~~~ㅋㅋ
나의 잉여 연주는 봐서 뭐하게~ㅋㅋㅋㅋ
잉여라 봐도 실망해요~ㅋㅋ
그리고.......신사역은 모르겠다....ㅠㅠ정말 모르겠어..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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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동네짱♥
2011.01.17 07:16
........................... 세례할배 무려 25였긔 ................................ 난 몰랐긔 .....................................ㅋㅋㅋㅋㅋ
여튼 정모는 역시나 즐거웠나보군 ㅠㅠ ... 부럽다아... 여름쯤이면갈수있으려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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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자
2011.01.17 10:38
여름?ㅋㅋㅋㅋㅋㅋㅋㅋ미키양 그때 볼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그...그리고 25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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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
2011.01.17 09:32
참석시간은 짧았던 거에 비해 고생은 굉장히 심하게 한 듯한데? -_-;;
일찍 가서 아쉽네...^^ 다음엔 좀 더 오래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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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자
2011.01.17 10:3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요 형님!ㅋㅋㅋ
형님 계실때는 매번 일때문에 중도하차한거 같아요..ㅠㅠㅠㅠ
담에도 꼭 뵈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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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
2011.01.18 21:08
아, 맞아
누님과 세례자 오라버니의 가위바위보 정말 멋졌(...)는데
후기에 쓰는걸 깜빡 해버렸넹... ㅎㅎ
오신게 너무 반가워서 사실, 발 , 안, 밟, 으려고 했어요.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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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자
2011.01.19 22:29
헤헤~~~라즈양을 봐서 너무 반갑네요!ㅋㅋㅋ
언제나 모임의 여신~ㅋ
라기보단 안 밟으셔도 이미 여러군데 많이 밟혔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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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天留魂Oo
2011.01.18 21:40
뭐랄까-..............동네북으로 진화(?!)하셨네요<....여기저기서 원한을 사신건가요?!
아니메인들은 이상하게 굇수가 많죠;;
연주회를 보기 위해서라도 꼭 다음 정모에는 참가해야겠어요;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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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자
2011.01.19 22:3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그냥 평범한 청년이랍니다ㅋㅋㅋ
동네북이니 뭐니 암것두 아니에요~~(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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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만나기 전에 제 이미지가 어쨌길래 많이 달랐다는 건가요, 언니?ㅇㅅㅇ
참고로! '언니'라는 호칭은 절 계속 '군'으로 부를 때마다 붙을 거에요~ㅎ(생긋
그리고 오라버니도 즐기셨잖습니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