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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15 나름 후기입니다..

세례자 2011.01.16 21:45 조회 수 : 2792

천장이 눈에 들어온다...

그와 동시에 찌뿌등한 몸과 지끈 거리는 두통역시 밀려온다...

아..어제는 과음했었지...

실버와 이야기한거 까진 기억나는데 정신 차려보니 침대이다...

25라는 나이와 함께 숙취라는 패시브 스킬이 생긴 이 신체로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건 무리였나...

혼자 궁시렁 거리다 창밖을 보니 아직도 설국이였다... 좋아 이걸로 기분은 업이다!

시계를 보니 9시 45분..충분하다 오늘의 정모는 완벽히 가주지! 1차밖에 못가니까 지각은 하지말자!

이러한 다짐을하고 지끈 거리는 머리를 쥐며 샤워를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침에 뜨거운 물은 정말 땔래야 땔수가 없다.....샤워를 한다는게 어언 30분을 해버리고 말았다...;

이미 김이 꽉차서 앞이 안보일정도로 가득찬 화장실 문앞에 동생을 불러다 놓고 문을 열면서'이야! 초사이어인!'

....이러다가 동생의 뚱한 시선과 함께 25살이다 화상아...라는 소리를 들었다...젠장...몸에서 김이 나는데 안 신기하나?;;

좌우간 개운해진 몸으로 가뿐히 옷을 걸치고 집을 나섰다. 10시 30분 정말 괜찮은 시간이다

...이러는데 젠장...눈 앞에 버스가 지나간다...저거 한시간에 한대밖에 없는건데...그것보다..이거 데자뷰?;;

....결국 1시간동안 떨수는 없으니까...뒤에 있는 인터넷 카페를 이용하기로 했다

역시 나의 거신은 무적이다...알렉산더 대제가 페르시아군을 무너뜨린 측면전략으로 필승을 거둔후 시간을 보니 슬슬 나가야 할시간...

혹시몰라 다시한번 아니메에 들어가 확인을 해보았다 좋다 신사역! 확인도 끝났다

그리고 순조롭게 버스를 타고 들려오는 노래를 흥얼 거리며 양재역으로 향했다.....;;

왜 그랬는지는 나도 모르겠다....아직도 생각해보지만 미스테리이다...아마 영원히 풀리지 않겠지..

양재에 도착하니 1시 20분 서둘러 오피군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고함반 협박 반으로 어디냔다....

4번출구 파리바게트로 오래서 쫄래쫄래 4번출구로 갔는데...(가던 도중 목도리가 날아가서 주으러 미친듯이 뛰어갔다-_-

...없다...파리바게트가 없다...다시 전화를 해보니 신사역 4번 출구란다....고개를 돌리니 양재역(4)....

...택시를 잡자...일단 목숨은 없으나 최소한 사람들 얼굴이나 오래보자....

결국 2시30분에 신사로 도착했다....오피군의 표정을 보아하니....

길거리가 아니였으면 아마 여기서 타자를 두드리기 보단 주님 문안인사 드리고 있었겠지;

좌우간 만나니 해류양(?)이 픽업을 해준다고 해서 오피군과 교신을 하며 해류양을 기다렸다.

조금 걸어가는데 저 멀리서 뭔가 귀여운 분이 오는데

세상에........이분이 해류양일줄은 몰랐다....뭔가 이미지와 달라!.....어떤이미지인지는....말하지 않겠다...

그리고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해류양이 내 발을 꾸욱하고 밟았다...오피군 대신 응징이란다...이미 당했는데...ㅠㅠㅠ

그뒤로 해류군에게 꾸준히 맞았다....

그보다 가게에 들어서니 놀라운 얼굴들을 보았다....영원하신 남신 노바형님과 파괴신 키위! 그리고 그토록 보고 싶었던 퀼양!!!ㅠ

사실 퀼양이 나에게 누구냐고 물었을때...이미 내 정신은 오간데 없었다...

아는 사람만 알지만 사람 많으면 약간의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나이기에;; 퀼양의 질문에도 이미 머리는 공황상태;;

좌우간 너무 반갑고 기뻤어!퀼양!!ㅠㅠㅠ

그리고 너무나 동안이였던 눈군!ㅋㅋㅋㅋ이야 정말 반가워! 친구!ㅋㅋㅋㅋ 하지만 동안이라니 너무 비겁하잖아! 내 생각도 해달라고!

..........그리고 픽업해줌과 동시에 날 보호해줘야 할 의무를 가진 오피군이 나를 자리에 앉히고 버려두고 낼름 떠나자 마자

우리의 영원한 1위 쿄양과 해류양이 나에게 이쁜 머리띠를 해주었지....오피군 살려달라니까...화장실로 도망가버리다니...ㅠ

그리고 키위는 보자마자 꼬집고...그것도 옆구리!...이때만큼 내가 살찐게 원망스러운적이 없었다ㅠㅠ

그리고 들은 연주! 다스베이더 님과 제로사이드님! 우와 정말 멋있었다....정말 반주만 맞았더라면 울었을지도!

...하지만 내가 오피군과 키위군에게 당하는건 시종 재미있게 보았다...잊지않겠다..ㅠㅠㅠ

그리고 플로님의 연주...우와 정말 인텔하게 보이시고 리코더 이도류!....인상 깊었다...거기다가 피아노까지..ㄷㄷㄷㄷ

...그리고 신을 보았다...

의심님의 연주는...정말 환상이였다....우와 정말 환상이였다 느린곡 칠게요~ 하고....-_-;;좌우간 멋있었다...

그리고 오피군의 노래......아 역시 오피군이야...ㅋ

노바형님과 라즈양의 합주도 멋있었어요 정말...ㅋㅋㅋ라즈양이 연주하는 모습은 정말 멋지더라 형님은 원래 남신이지만..ㅠㅠㅠㅠ

좌우간 너무나도 재미있었던 정모였다ㅋㅋ

아쉬운 점이 있다면...제길...일때문에 1차에서 끝난정도랄까..ㅠㅠㅠㅠ

헤유 그래도 무리하게 맞춘 일정이라 이정도만 해도 만족해야지ㅋㅋ 11년 첫 정모에 참가한거에 의미를 두자!ㅋㅋ

그럼 너무나 멋진 연주와 미숙한 저를 데리고 같이 놀아주신 아니메 여러분게 다시금 감사드리며 저의 후기는 이만 마치겠습니다

모두들 언제나 행복한 나날이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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