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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앞서...

.......참고로 깁니다...정말 길거에요...

긴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그냥 뒤로가기 누르시는게 좋을거에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3.5 Set

siver route

 

09:00

잠에서 깼다...어김없이 창에 들어오는 햇빛이 나를 억지로 일어나게 한다....방을 옮겨야 하나...

그러한 상념에 빠지고 있을때 문득 시계를 보았다..아 오늘은 실버를 만나기로 한날이지 그렇다면 지금 준비한게 맞다... 방을 옮기는건 보류해 두자. 때로는 쓸모가 있군. 자 슬슬 씻어볼까?

 

10:00

개운하다.... 욕조에 몸을 담그니 어느새 정신없이 한시간이 흘러 버렸다....아마 반신욕을 하면서 카산드라의 거울을 본게 컸겠지... 역시 책은 마약과 같은 존재다...무서운 흡입력이군 하마터면 죽치고 앉아 2권까지 읽을뻔 했잖아...좌우간 다 씻었으니 슬슬 준비하자 뭐 점심은 나가서 먹으니 아침은 가볍게 토스트로 하자

 

11:30

자 이제 출발하자! 완벽하다. 약속장소도 확인했다. 부평의 문화의 거리 맥도날드 앞이라고? 혹시몰라 1시30분에 보자고 했지만 이대로라면 1시도 가능하다. 실버의 희대의 소망인 런치메뉴를 사수하자.

 

13:00

.....여긴 어디?

문화의 거리가 없다....아니...문화의 거리가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여기는 아닌거 같다......분명 부천의 문화의 거리라고...

길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문화의 거리는 부천이 아니고 부평이란다....망했다...실버 전화번호를 적어 왔는데...어디로 갔는지 흘려버리고 없다... 망했다..난 죽었다..아니..그보다 어서 택시를 타자...시급하다..뭔가 신년정모때와 겹쳐지는데 아마 기분탓이겠지...

 

14:00

택시에 내리자마자 미친듯이 뛰었다...아마 박지성만이 아니고 나도 심장을 두개 가진건 아닐까? 우여곡절 끝에 찾아낸 맥도날드 앞에선 실버가 처량하게 앉아 날 기다리고 있었다....보자마자 '지각' 이라는 한마디가 나의 가슴을 찌르는구나....아 난 길치가 아닐터인데... 대체 왜 이런지.. 그러고 보니 아니메 정모에 단 한번도 재시간에 도착한적이 없었다... 기분 탓이겠지?;;

 

14:10

베니건스에 도착하니 사람이 많아 예약 대기를 해야 한단다....세상에 불경기라더니 이 많은 사람들은 대체 뭐지? 거짓말 쟁이들... 이러니 나같은 가난한 소시민만 피해를 보는거 아냐!! 좌우간 예약은 해놨지만 40분을 기다리라니 결국은 오락실 밖에 없겠군....실버와 오락실을 향해 가는동안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오락실은 참으로 즐거운 곳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난생처음 유비트라는 것을 해보았다. 레벨 3과 2는 괜찮았는데...여기서 너무 우습게 보아서 마지막에는 7로 했다가 낭패를 보았다...젠장 한번에 네게씩 올라오는건 사기잖아...게다가 그 다음에 한 총게임은...난생 처음해본거라서 실버 앞인데도 엄청난 수모를 겪었다...제길...어서 하우스오브데드4을 준비하라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형 뽑기를 해서 건진 고슴도치! 뭐 인형뽑기는 어릴때 자주 했던거라 아직까진 손맛이 남은 탓에 쉽게 뽑았지만...그 땐 몰랐다 이 인형이 난중에 나의 체면을 살려주게 될지는...

아 그러고 보니 펀치도 쳤었지? 처음에 실버가 쳐보래서 가볍게 쳤는데 9100이 조금 넘게 나온거 같았다....그리고...실버가 치니 바로 9000대 깜짝 놀랐다...이건 맞으면 죽는다....이미 여성의 파워의 한계치를 넘어도 한참은 넘었다...정말로 오한이 들었다....말만 들었지 실버의 핵펀치를 눈앞에서 보니 오금이 저려왔다... 다행이다 머리가 짧아서 만약 머리가 길었다면 후폭풍으로 머리가 산지사방으로 휘날렸으리라....실버에게 까불지 말아야지...진심으로 죽.는.다...;그리고 실버의 왈 "그래도 내 친구중에서는 내가 제일 약해." 실버...그건 친구가 아니고 파티라고 하는거야...마왕잡는 퀘스트 수행중인거 아냐?;;

 

14:50

다시 베니건스로 돌아왔다. 다행이 17:00런치란다...살았다..런치를 사수하자던 실버의 지령을 완수했다. 그런데 17:00 저녁때 아닌가?; 이러한 사소한 문제는 일단 접어두고 메뉴를 골랐다. 역시 실버는 주관있게 먹을것을 확실히 골랐지만....으음...나는...뭘 먹어야 될지 몰라서 한동안 메뉴판들고 씨름하다 결국 종업원에게 물어보고 마지막에는 실버가 먹으라는것을 먹었다...하지만...원래 이런걸 어떡해..;

음식을 먹는동안 눈군을 놀리려고 사진을 찍어 보냈건만...눈군...역시 강적이다...안통한다...게다가 괜히 레몬에이드를 시켜서...엄청 시다...차라리 실버처럼 딸기에이드나 시킬걸..하지만 정말 즐거운 점심이였다 아마 식사도중 계속 웃었지

도중에 실버가 칼질을 못해서 칼질하는 법을 가르쳐 줬다...다행이다 칼질은 내가 잘한다!...잠깐 이게 무슨의미가 있지..?

 

15:50

정말 배터지게 먹었다...아니 결국 마지막에는 근성이라고 까지 하며 실버와 음식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전부 해치웠다...너...너무 많이 시켰어..결국 고기한점을 사수하지 못하고 나와 사격장으로 향했다...그리고 여기서 참패를 겪었다....

물론 실버가 잘쏜다는 말은 들었다....허나 오빠의 자존심도 있고 저격수였던 나이기에 충분한 자신감도 있고....총을 들었다.....낭패를 보았다.. 세상에...탄도가 개판이야! 계속 탄막만 뿌려!! 400m표적도 퀵스타터로 맞추던 내가!! 사단급 최우수 저격수이던 내가!! 너...너무 안일했어...옆을보니...실버는 역시 발군이다...세번했는데 전부 쿠폰을 땄다...나?...나는 한장도 못땄다.....젠장 재입대 해야하나...크윽... 그래도 실버가 위로해줬다...고슴도치야...고맙다...너가 있어서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

 

17:30

볼링장에 왔다...여기까지 오기에 엄청난 사연이 있다....내가 길치인건 뭐 이제 부정할수 없으니 그렇다 치지만....시...실버 너마저 길치였다니!! 이런 우리가 볼링장을 찾으러 헤맸는데 될리가 있나!! 결국 찾다못해 근처 피시방에서 다시 재검색을 해서 찾았다....그렇게 우여곡절끝에 찾은 볼링장....여기서도 나를 배신할 줄이야...첫번째 판은 솔직히...훼이크였다...그냥 던지는 척하며 계속 옆으로 빠지게 하여 계속 0점만 나오게 했다...허나...두번째부터 어? 하다가 결국 세번쨰 부터는 손가락이 아프다는 실버는 구경하고...;; 나혼자 열받아서 계속 쳤다...젠장 왜 150이 넘지 않는거냐고!! 여담이지만..만약 실버가 없었다면 밤새도록 쳤을 것이다...왜1.2핀으로 훅이들어갔는데 왜 7번이 남는거냐고!! 인정못해!! 있을수 없다고!!

 

18:30

소주가 먹고싶다는 실버의 주문에 응해 근처 술집으로 갔다. 가볍게 맥주와 소주를 시켰는데 실버말로는 소주는 그냥 화학주같단다...뭐..틀린말은 아니지만 여담으로 들자면 현재는 화학주일수 있지만 전통소주는 원래 고구마를 숙성시켜 만든다...뭐...알아둬도 좋고 몰라도 상관없는 지식이다...여기서 정말 즐겁게 이야기 했다... 실버도 막 웃고 나도 웃고 정말 즐거웠다..솔직히 처음 실제로 보는거지만 어색함이 없다고 할까? 정말 즐거운 모임이였다.

 

21:15

실버와 부평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젠장...내가 졌어...30번 믿었는데 67에게 지다니!! 실버를 보내고 1분뒤에 온 버스에 몸을 싣자마자 바로 자버렸다...뭐랄까...너무 놀아 그런지 정말 버스에서 달게 잔거 같다. 너무나 즐거운 하루였다.

 

 

3.6 sun

Kiwi & N-top route

 

10:30

...으음...내가 왜 거실에서 자고 있지?... 분명 2시까지 키위랑 이야기한거는 생각나는데...자...잠깐? 10시 30분? 교회에 늦겠다!! 서둘러 옷을 입자마자 교회로 뛰어갔다... 아 주님 절 용서해주시옵소서...

 

14:00

집에서 느긋하게 책을 읽었다...카산드라의 거울 참으로 재미있단 말야. 문득 시계를 보니 슬슬 출발해야 한다. 아는 동생의 부탁으로 어디 좀 다녀오고 바로 출발하면 늦지는 않겠지.

 

16:30

....젠장...늦었다...왜 하필 버스를 거꾸로 타서 이 난리지? 이번만은 늦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평소에 타는 곳이 아니라 그런지 반대로 타버렸다...젠장 문자를 보내봤는데 다행이도 전부 늦는단다...아 살았다...지각하면 키위군이 날 죽인다고 했는데...아마 진짜로 죽이겠지..;

 

17:30

도착했다...신촌 2번 출구 처음 내가 정모에 나갔을때의 약속 장소이며 오피군을 만날때 마다 이 장소에서 보았다. 서둘러 뛰어가니 ...역시나 키위군이 처량하게 날 기다리고 있었다...그...그래도 오피군은 없다 꼴지는 아니다 아싸!! 오피군이 오기전까지 키위군과 커피를 마셨다. 나는 언제나 그렇지만 아메리카노 키위군 카라멜 마끼아또였던가? 좌우간 너무 달다고 했다...뭐...난 단건 싫어하니까...쳐다볼수도 없었다.

오피군이 오기전까지 신촌 2번출구 옆의 벤치에서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여담이지만 키위는 여기에 벤치가 있는지 몰랐단다. 그래서 나 기다릴 동안 그 힐로 서있었단다....난 여자는 아니라 그런 아픔은 모르지만 일단 애도는 해두지...

 

18:00

오피군이 도착했다. 이제 다 모였다. 오피군은 굉장히 열받은 일이 있어서 울분을 토하고....연약한 나는 그저 가만히 있을 뿐이다...그리고 길을 안내하겠다며 휘적휘적 걸어갔고 나도 그 페이스에 맞춰 걸었는데...어...없다 키위군이!! 뒤를 돌아보니 키위군이 울상이다...역시 힐이 문제였어...기다려주자마자 키위군이 나에게 붙었다...;; 순간 머릿속에 울리는  '유니크 아이템 키위를 장착했습니다. 이동속도가 50%느려지며 지속적으로 HP 가 감소합니다.' 라는 메세지가 떠버렸다. 아니나 다를까...키위군이 나의 옷깃을 잡고 걷는동안 무진장 맞았다....달리기 하자는데 때리고 닭발 먹자는데 꼬집고!....처음 키위를 만났을때 아니 신년정모때 보다도 더 아팠다...매번 진화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녀였다...다음번 만날때 역시 기대되지만 한편으로 두렵다....

 

18:30

꼬치집에 문을 안열어 결국 다른데서 먹기로 했다....뭐 꼬치는 다음에 내가 쏘기로 했으니 일단은 가볍게 술집에 들어가 먹었다. 아마 나는 밀러와 산미구엘 오피군은 에델바이스랑 버드아이스 키위군은 KGB 와 하나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뭐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키위군이 먹은건 과일 맥주가 아닌 과일 보드카였다....함량이 5%밖에 안되서 그렇지 어쩐지...키위군이 잘먹더라...여기서 또 정말 재미있게 대화를 나눴다 도중에 내가 왜 까마귀로 불리게 됬는지는 모르겠다.....대체 내가 왜 까마귀야!! ........사람들이 곰 아니면 펭귄 까마귀라고 부르긴 하지만 이건 뭔가 잘못됬다고!! 그리고 그건 그냥 취미야!!

좌우간 저런 헤프닝도 있었지만 정말 즐겁게 놀았다 서로 마구 웃으며 시간을 보냈다.

 

21:30

근처를 걸으며 산책을 했다....도중에 키위군이 매니큐어 세개를 샀다...제로님에게 바를거란다....손이 이쁘다는 이유로 발라준단다...세상에... 무섭다...역시 키위군은 무서워...오피군도 나를 곁눈질 하며 나에게도 시도하려고 했지만...어림없는 소리!!나는 남자라고!!

돌아가는 길에 제로님과 통화를 했다...젠장 난 진지하게 통화하고 싶었는데 옆에서 오피군이 툭툭 때리고 키위군이 정신 사납게 굴어서 결국 전화하다 비명과 고함을 질렀던....제길....내 이미지가....

 

22:00

키위군과 오피군을 배웅해 주곤 나도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번 주말은 정말 재미있던거 같다.. 정말 재미있었다ㅋ 키위군 오피군 다음번에 꼬치는 기대하도록~

 

 

아...역시 길군요...쓴다고 썼는데...ㅋ 좌우간 너무나 재미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ㅋ 그럼 여기까지 읽으신 용자분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ㅋㅋ

세례자는 이만 물러가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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