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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5 11:32

아니메피스 21주년

조회 수 72 추천 수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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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니입니다.

2000년 3월 6일 탄생한 우니동(아니메피스)이 어느덧 21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아직도 횡행하는 이 코로나 파국에 덩달아 침체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회원 여러분 여전히 행복한 연주 라이프를 즐기고 계신지요?

n주년 공지마다 늘 하는 얘기지만 벌써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낳아 누군가의 부모님이 되었다는 회원들의 소식이 들려오면 정말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싶은데요.

너도나도 학생이었던 그 시절, 서로 막연한 미래에 불안해하던 아니메피스 회원들이 어느덧 서른 찍고(?) 사회의 한 주역으로 굳건히 자리잡아 이젠 각자의 위치에서 이 사회를 끌어가는 주역이 되었다는 소식도 간간히 들려옵니다.

다들 어떻게 지내고들 계신지 언젠가 정모라도 한번 열어볼 생각을 갖고 있지만 이것도 코로나가 끝나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과거 아니메피스가 한창 운영되던 도중 유튜브가 한국에 출범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니메피스는 사이트 특성상 연주 동영상을 많이 올려야 했기에 이런 동영상 포털들도 자주 이용했었는데요.

당시만 해도 이런 동영상들은 요즘엔 잘 쓰이지도 않는 UCC(User Created Contents)라는 용어로 라벨링되어 하나의 젊은 트렌드로 떠오르던 시기였습니다.

한국에 불어닥친 UCC 붐 이전의 아니메피스는 (지금은 쉽게 상상이 안되겠지만)연주를 녹음하여 그 음성 파일을 올려서 함께 듣곤 했었는데요. 그러다 한국에 UCC 열풍이 불어닥치자 그때부터 비로소 동영상으로 촬영된 연주 영상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이야 유튜브가 독보적인 가운데 국내 동영상 포털로는 아프리카나 판도라 정도만이 남아 있지만, 당시 갓 한국에 출범한 유튜브는 동영상이 너무 자주 끊기는데다 지금보다 업로드 동영상의 용량이나 재생 시간에도 제한이 꽤 빡빡했기 때문에 이용률이 저조했고, 그래서 한국에서는 mncast나 판도라와 같은 국산 동영상 포털들이 대세였습니다.

하지만 전 그런 와중에도 뭔가 글로벌하고 싶다는 일종의 치기 어린 허세(?)로 꿋꿋하게 유튜브를 주로 이용했었는데요. ㅎ

결과적으로는 그 덕분에 십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동영상들이 무사히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국산 동영상 포털에 올렸던 일부 영상들은 해당 업체들이 사라지면서 함께 소멸되었지만요.

 

요즘에는 이런 단순한 동영상 업로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방송 문화가 새로운 소통의 수단이자 동시에 커뮤니티 운영 방식으로까지 자리 잡았습니다. 그 영향력이나 대중 접근성 또한 웹사이트를 초월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는데요.

이러한 방송 문화가 십 수년 전 당시에도 있었더라면 아마도 아니메피스 공식 유튜브 채널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에 더 이상 기약없는 사이트 운영 복귀를 말씀드리는 건 무의미할 것 같고, 대신 편곡과 연주를 테마로 한 유튜브 채널 개설을 구상하고 있다는 말씀을 조심스럽게 꺼내 놓습니다. ^^;

숨가쁘게 일만 하며 살아온 과거를 돌이켜보니 이제는 삶의 여유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다면 그 여유란 여태껏 제 인생에서 행복하고 즐거웠던 그 연주와 편곡이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곡을 연주해 본 여러분들 모두 공감하시겠지만, 제 아무리 편곡과 연주가 좋다한들 그 결과물에 공감해 줄 사람들 하나 없이 나 혼자 만들고 나 혼자 감상할 뿐이라면 그 의미와 보람 및 성취는 크게 반감되는데요.

과거에는 아니메피스가 연주&편곡물에 대한 대중적 공감의 장으로서 그 역할을 했지만, 오랫동안 실질적 운영이 중단된 현 시점에서 편곡&연주물에 대한 대중적 공감을 위해 다시금 '사이트 운영 재개'를 감당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이에 '사이트 운영 복귀'만큼 부담스럽지는 않으면서도 연주&편곡물에 대한 대중적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며 더 나아가 서로간의 소통도 가능한 유튜브 채널 개설부터 가볍게 시작해 볼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언제나 그랬듯 말로만 끝날 가능성도 없진 않겠지만-_-;  그래도 개미처럼 일만 하며 살아온 이 삶에 이제는 분명 한 켠의 여유가 필요한 시점인 건 분명하기에, 구상대로 잘 풀리게 된다면 다시금 여러분들과 소통하며 지낼 수 있게 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과거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던 개인 사이트들은 대부분 사라지고 이젠 오로지 대형 포털 휘하의 카페/게시판만이 그것도 몇몇만 남아 있는 요즘,

좋아하는 작품을 보고, 감동 받고, 그 감동을 편곡과 연주로 승화하며 행복을 느꼈던 그 시절의 행복이 아니메피스와 더불어 함께 묻어있었던 여러 사이트들, 그 사이트들이 차례로 사라지는 시대의 흐름을 씁쓸하게 바라보면서 나만이라도 이러한 애틋함을 지켜내고 싶다며 사이트를 유지해 온 약간의 낭만과 오기가 이제와서는 일종의 관성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도 이런 단순한 낭만적 오기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는 사실을 늦게나마 깨닫고 있는데요.

일단은 저 뿐만이 아니라 여러 많은 회원분들이 행복했던 그 시절의 추억이 보존된다는 것, 현실에 실재하지 않는 이런 사이버 가상 공간에도 추억이 새겨지고 기릴 수 있는 거구나 느끼고 있습니다.

게다가 무엇보다, 언젠가 다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인연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근근히나마 이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령 상술한 유튜브 채널처럼 말입니다.

 

21년동안 잊지 않고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21년이면 무려 갓 태어난 아기가 어엿한 성인이 되었을 만큼의 긴 세월인데요.

과거에는 댓글은 논외로 해도 게시물로만 하루 200건 넘게도 올라오곤 했었는데, 이런 성황 탓(?)에 그 시절 돈 없는 철부지 학생 우니는 서버 유지비 충당에 급급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코로나가 아직도 맹위를 떨치고 있는 요즘이지만 그럼에도 아니메피스 회원 여러분, 건강 유의하시며 즐거운 연주 라이프 꾸준히 영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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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야옹 2022.04.08 01:19

    와 21주년이라니 세월이 참 빠르네요 거의 15년 전인가 크게 휘두르며 엔딩곡에 슬레이어즈 somewhere 연주에 감명받아 악보 받아서 열심히 쳤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작년에 결혼하면서 신부입장곡은 somewhere 연주곡으로 해서 입장했어요. 웨딩연주 업체에 악보까지 보내드리며 연주해달라 부탁했었답니다 ㅎㅎ 현생에 지쳐 그때 그시절만큼의 연주라이프를 즐기고 있진 않지만 잠시 휴덕중일뿐 여유가 생기면 언제든 그시절처럼 좋아하는 곡을 연주하고싶네요 생각나면 또 놀러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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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朱木 + 2022.04.27 10:08

    아니메피스 유튜브 진출 응원하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세상이 많이 변했지요.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저도 유튜브를 선택할 걸 그랬어요. mncast 망했을 때도 간신히 네이버로 옮겨서 끌어왔는데... (영상들을 어쩌나... 예전 글을 보니 2018년에도 불평을 했으면서 왜 유튜브를 하지 않았을까요.) 간만에 와서 쓸데없는 말을 다 하고 갑니다. 하하. 우니님도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어려움 없이 잘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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