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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취미와 특기는...?

우니 2008.07.23 22:36 조회 수 : 9869

모군으로부터 자게에 너무 글을 안올린다는 핀잔을 받아서 뭘 하나 쓰긴 써야될 것 같은데 뭘 쓸까 고민하다가 취미/특기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아 왠지 자게에 어울리는 글이 아닌 것 같은 기분도 드는데... -.-;

진지하게든 가볍게든 자기 소개서를 작성하다보면 늘 나오는 물음이 취미와 특기를 요구하는 겁니다.
저만의 고통이었을진 모르겠습니다만 늘 여기에 뭐라고 써야 할지 참 막막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한가지 씩은 남달리 잘하는 뭔가가 있다지만 솔직히 입바른 소리로밖엔 들리지 않습니다. 세상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무슨 -.-

취미야 만인의 선택지 '독서'로 채운다지만 당최 특기는 뭐라고 써야 될까요? 정말 뭐 하나 잘하는게 하나도 없어서 어쩔땐 스스로가 좀 불쌍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저만 그런게 아니라 대부분 마찬가지더라구요. 자신있게 자신의 특기를 적을 수 있는 사람은 사실 거의 없었습니다. 그 밑에 훨씬 까다롭고 생각을 요하는 질문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특기에 걸려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모했는지 모릅니다.

곰곰히 생각해봐도 딱히 남들과 구별되는 특기라고 할 수 있을만한것이 진짜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
어린 시절에는 뭐 어리니까 그렇다고 쳐도 중고등학교 시절에 이르기까지 참 암담했습니다. 결국 머리를 쥐어 짜내 적은 것이 '컴퓨터'였습니다.ㅡ.,ㅡ; 이것 역시 저 뿐만은 아니었으리라고 보는데, 독서가 취미 분야에서 만인의 선택지라면 아마 남자들에게 컴퓨터는 특기 분야에서 만인의 선택지가 아닐까 합니다. -.- 특히 컴퓨터는 취미로도 오케이, 특기로도 오케이인 팔망미인의 선택지였죠. 실제로 취미/특기를 모두 컴퓨터라고 적은 사람도 꽤 있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될 것을 너무 진지하게 임하려고 했던 것인지는 몰라도 취미란에 컴퓨터라고 적으면서 스스로 얼마나 떨떠름 했는지 모릅니다. 멜 주고받고 궁금한거 검색하고 파일 올리고 받고 USB연결해서 디카 사진이나 mp3음악 옮기는 등 누구나 하는 요 정도 수준밖에 못하는데 이게 무슨 남과 구별되는 특기냐 -.-;;

한 없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그나마 조금 고개를 쳐들 수 있었던 건 그래도 우니동이라는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지금도 조금은 그런 인식이 남아 있지만 특히나 과거 당시만해도 홈페이지 하면 무슨 뭐 대단한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 했으니까요. 물론 본인이야 전혀 그렇지 않다는걸 잘 알고 있지만 어쨌든 사람들은 '오 그렇구나-'하면서 인정을 해 주길래 조금 위안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저렇게 생각해 부니까 특기에 컴퓨터라고 적어도 되는 거겠지? 물론 실제론 쥐뿔도 없지만^^' 하는 어떤 안도감...
사실 홈페이지라고 해도 별 거 없습니다. 당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었던 나모 웹에디터로 워드 프로세서로 문서 작업하듯 만든게 시초였으니까요. 나모는 정말이지 어려운 태그 하나 몰라도 쉽게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꿈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지금도 아는 태그라고는 글씨 크기 바꾸기와 색깔 바꾸기 정도랄까요? 아, 그리고 음악이나 동영상 붙여넣는 embed 태그도 압니다 -.-;

이렇듯 사실 당시로써도 개나소나 할 수 있었던게 바로 홈페이지 만들기였죠. 물론 그러다가 조금씩 제로보드라는 게시판 툴을 만나면서 조금은 일반인과 구분되는 영역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는 특기도 뭐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제로보드를 다루면서부터 '그래도 조금은 특기라고 할 수도 있을 것도 같은 기분이 안 드는 것도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의외로 사이트 규모가 커지자 쪼끔 자신이 붙었지만 그렇다고해서 실제적으로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많아진 건 전혀 아니었져;
이후 제로보드가 4에서 xe로 버전이 높아지면서 비록 오피셜 레이아웃을 그대로 갖다 쓰고 있다고는 하지만 4보다는 좀 더 전문화된 xe이기에 그래도 조금은 더 특기가 컴퓨터라고 할 수 있는 약간의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정말 니 특기가 컴퓨터라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다시 생각을 해 봤습니다. 오랫동안 사유해 온 명제임에도 잘 결론이 나질 않더군요. '풋 그까짓 거 쪼끔 할 줄 안다고 그걸 특기라고 할 수 있는 건가?'라는 비판을 두려워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엄밀히 말해서 제 그릇이 작은 거겠죠. 즉 소심하다는 겁니다. 여러모로 생각을 해 본 결과, 그래도 이 정도 사이트를 만들고 꾸며나가는데 특기를 컴퓨터라고 해도 큰 무리는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자기 소개서에 적을 특기 하나 확실히 결정하는데 무려 22년이 걸린거죠 -.-

취미는 여전히 독서인 채로 입니다만 실제로도 책 읽는 것을 좋아하니까 큰 문제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만화책이든 소설이든 수필이든 뭐든 독서를 좋아합니다. 세계 명작같은 것도 좋아하는데 안타깝게도 정작 시험에 출제되는 한국 근현대 소설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었으면 성적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었을텐데 -.-;
왜 한국 근현대 소설에 관심이 없었냐며는, 관심이 없었다기보다는 싫었습니다. 짜증나고 지루했다고나 할까. 왜냐면 한국 근현대사 문학의 99.9%는 전부 3가지 이야기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 3가지란

1. 못사는얘기
2. 6.25의 고통
3. 일제의 고통

어쩜 이렇게 약속이라도 한듯 천편일률적으로 같은 주제만 가지고 이야기가 엮어지는지, 아무리 근현대 당시 상황이 못살고 6.25에 신음하고 일제의 수탈에 신음하던 시대라고는 하나 한두편 쯤은 예외가 있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지겹고 보기 싫다는 생각이 대부분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리 작가마다 맛이 다르고 매력이 다르다해도 못사는 얘기 또는 6.25얘기 또는 일제의 수탈 이 3가지 주제만 지속적으로 로테이션 된다면 결국 질릴 수 밖에 없죠. 반면 외국 소설들은 주제가 정말 다채롭습니다. 폭풍의 언덕, 죄와 벌, 그리고 모파상의 단편집같은 걸 보면 정말 주제가 다양해서 재밌죠.

어쨌든 이런 이유로 취미는 여전히 독서로 냅둘 생각입니다. 별 문제가 없으니까요. 여기에 최근 '나의 취미'라고 내세울만한 것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바로 바둑이죠.
취미란 특기와는 달라서 참 마음 편한 것이 잘하든 못하든 상관이 없다는 겁니다. 관심을 갖고 즐길 수만 있다면 전부 취미가 될 수 있는 거죠. 제가 여태까지 특기에 고뇌했던 것은 정말 니가 특기라고 적은 것을 '잘 하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취미는 잘하든 못하든 상관이 없으니 전혀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죠.
어렸을 때 바둑학원에 다닌 적이 있는데 끓고 잊고 있다가 동생이 히카루의 바둑을 보더니 바둑 갈켜달라고 하길래 가르쳐 주면서 다시 잊고 있던 바둑이 생각났습니다. 이후로 지금까지 줄곧 바둑을 즐기고 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흑돌끼리 비비는 소리가 너무나도 싫어서 직접 두는 것을 꺼리는 묘한 상황에 봉착해 있습니다; 인터넷 바둑을 두거나 바둑TV로 유명한 대국을 관전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바둑 실력이야 별볼일 없지만 말했듯이 취미는 잘 못해도 상관없으니까 마음이 편합니다.
이로써 제 취미는 독서와 바둑으로 정했습니다. 2개 정도면 충분하죠 뭐.

방금 동생한테 '야, 넌 취미하고 특기가 뭐냐?'라고 물어봤습니다. 속으로 '낄낄, 취미는 몰라도 특기는 고민 좀 할껄?' 하며 생각하고 있는데 한 3초 생각하더니 취미는 컴퓨터고 특기는 축구라고 툭 던지더군요. 순간 쿠궁 하면서 근 22년간을 특기 문제로 고민해 온 제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 보였습니다. '쓸데없이 너무 깊게 생각하고 있었어, 이런 소심한 인간 같으니!'하는 자책감? 하지만 그러면서도 역시 특기의 압박을 허물어 뜨리기가 쉽지 않더군요. 동생은 축구를 좋아하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아주 잘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냥 좀 잘하는 편이죠. 이런데도 자신의 특기를 축구라고 아무렇지 않게 내뱉을 수 있다니, 뭔가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실은 이게 정상이고 내가 못난거다..라는 진실이 보였습니다. -.-;
비록 남들보다 참새 눈물만큼이나마 더 잘해도 특기라고 내세울 수 있는 자신감. 자기 소개서에서 특기를 요구하는 이유가 이러한 자신감을 확인해보기 위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야 전 그야말로 0점이군요.

이러한 자신감 영역에서는 아직도 별 진전은 없습니다만, 이와는 별개로 며칠 전 특기라고 내세울 수 있을만한 것이 하나 더 생각났습니다. 그게 뭔고하니 바로 피아노죠 -.-;
제가 한창 특기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무렵부터 전 피아노를 치고 있었습니다. 아마 초등학교 때 2~3년 정도 배운 걸로 기억하는데요. 바둑과 마찬가지로 끓고나서 거의 손을 떼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바둑과는 달리 집에 떡하니 피아노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만큼 가끔가다가 한번씩 치곤 했습니다만 전혀 관심이 없는 클래식같은 거나 치는 것이 고작이었으니 흥미는 곧 뚝 떨어지기 일쑤였죠. 사실 이건 우리나라 음악 교육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연습은 99.9% 클래식으로 합니다만 사실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연주자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실력 향상이나 능률 면에서도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피아노를 가르치는 강사라면 유명한 가요를 난이도별로 편곡해서 이를 교재로 사용하겠습니다. 개인 맞춤과외라면 그 개인이 좋아하는 곡으로 난이도에 맞게 편곡해서 연습시키면 정말이지 베스트 오브 베스트가 되겠죠. 이젠 좀 제발 바이엘이나 체르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바이엘이나 체르니가 기본기 숙련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인정합니다만 자신의 흥미와 능률이 더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피아노 학원에 다녔을 때를 떠올려봐도 바이엘/체르니 등은 지루해 하면서도 당시 학원에서 한권 돌아다니던 '만화영화 주제곡 모음집'은 하루죙일 잡고 앉아 연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문방구에서 한 피스에 500씩 팔고있던 만화영화 주제곡 악보는 정말 당시 저의 보물이었습니다. 주제곡 모음집을 제외하면 제가 처음 접한 애니악보는 학교 앞 문방구에서 500원 주고 산 '뾰로롱 꼬마마녀' 주제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쳐댔습니다. -.-; 쉽기도 쉬울 뿐더러 500원짜리 피스답지 않게 반주도 괜찮았고 곡도 굉장히 좋은 편이라 말 그래도 뿅 갔다고 할 수 있죠. 이때부터 저는 '피아노는 자기가 좋아하는 곡을 쳐야 좋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는 더더욱 만화영화 악보는 희소했습니다. TV에서 히트치고 있는 주제가들 빼고는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죠. 이후 아톰이나 지구특공대, US의 지금 이대로, 베르샤유의 장미 뭐 이런 피스를 사서 모으는게 취미가 되어버렸습니다. 나중에는 아기공룡 둘리, 피노키오, 슈포보드, 세일러문 등등해서 상당히 많은 피스를 모았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톰이나 세일러문, 피노키오 등을 제외하면 반주가 단순해서 실망스러웠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특기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부터 피아노는 칠 수 있었습니다만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결코 이것이 남들보다 뛰어난 특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최근까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아마 제 동생 같았으면 주저없이 피아노를 자신의 특기라고 외쳤을 겁니다.
최근까지도 피아노를 내 특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만 조금씩 '그래도 이 정도면 특기라고 내세워도...'하는 생각이 드는것이, 피아노는 제쳐두고라도 음악을 듣고 악보로 만드는 건 조금 내세울만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며칠 전 이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이내 씩 미소가 지어지면서 별 문제없이 이것을 제 특기로 내세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컴퓨터와 비교한다면 좀 더 자신감 있게 내세울 수 있는 특기인 것 같아서 상당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컴퓨터야 개나소나 하는 거지만 악기 연주는 그보다 층이 좁고, 그 중에서도 악보를 만드는 건 더 층이 좁기 때문에 이 정도면 특기라고 해도 컴퓨터 때처럼 그렇게까지 머쓱하진 않겠다 하는 건방진(?) 생각이 들어서 제법 산캐했습니다ㅎㅎ
따라서 22년간 절 괴롭혀 온 특기에 대한 문제도 해결을 봤습니다. 컴퓨터와 피아노로 말이죠. 하나만 대야 한다면 피아노를 댈 생각입니다. 피아노 자체는 그렇게 잘 치진 못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만들어 칠 수 있다는 점에 무게중심을 놓고보면 이걸 특기라고 해도 괜찮겠다 싶네요.

앞으로 누군가 저에게 취미와 특기를 물었을 때 이젠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걸 생각하니 괜히 들뜬 마음이 듭니다. 무슨 초딩도 아니고 참...ㅎㅎㅎ
어쨌든 저의 취미는 독서와 바둑이고, 특기는 피아노와 컴퓨터 입니다. 그래도'정말 잘한다고 할 수 있냐?'라는 질문을 받으면 자신할 수 없기 때문에 특기 앞에는 '별로 잘하진 못하지만'이라는 단서를 꼭 붙일랍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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