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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메피스는 애니메이션/게임 OST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모인 열린 커뮤니티로서, 애니메이션/게임 OST 연주에 필요한 각종 정보 및 자료를 공유하거나 서로의 연주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아니메피스에서는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애니메이션/게임 OST 악보를 배포하거나 비정기적인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악보 제작에 대한 다양한 강좌를 제공하고 애니메이션 악보집을 정식 출간하는 등 애니메이션/게임 OST 분야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의 원활한 연주 활동을 위하여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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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이제 막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어 과거 PC통신 시절과 확연히 구분되는 오늘날의 현대적 웹 생태계가 막 구축되던 그 무렵, 중고등학교 수행평가 과제가 될 정도로 국내에 전국적인 개인 홈페이지 열풍이 불어닥치며 너도 나도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던 시절인 2001년에 일본 애니메이션 최유기의 팬페이지이자 아니메피스의 전신(前身)인 우니의 최유기 세상(약칭 우니동)은 태어났습니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은 국내에 인터넷 문화가 처음으로 구축되던 시절인 동시에 오늘날에도 '90년대 애니메이션'이라는 하나의 지칭으로 꾸준히 회자될 만큼 일본 애니메이션의 황금기였습니다.

이 두 시기의 교차는 곧 국내에 무수히 많은 애니메이션 팬페이지를 탄생시켰고 우니의 최유기 세상(우니동)은 최유기라는 작품을 다루는 당시 국내에서 가장 큰 두 커뮤니티(우니동, 피비동) 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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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의 최유기 세상 - 인트로 이미지>

 

막대한 무료 웹공간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오늘날과는 달리, 운영자는 2~3MB 남짓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온갖 웹사이트를 뒤져가며 계정을 끌어모았고, 이용자는 그 2~3MB 남짓한 자료를 받아가기 위해 온갖 커뮤니티를 뒤져가며 고생 아닌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열악한 조건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시끌벅적 왁자지껄 복닥거리던 환경은 오히려 그로 인해 커뮤니티가 더욱 활발해지고 거대해지는 긍정적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사소한 경사에도 거창하게 축전을 선물하고, 각 홈페이지들은 이젠 존재조차 희미해진 배너를 교환하며 동맹을 구축하고 우애를 쌓아가던 시절이었습니다.

 

하루에도 100건이 넘는 게시물이 올라오며 이른바 전성기를 구가하던 이 시절, 우니의 최유기 세상 자료실 가장 구석진 곳에 악보 자료실이라는 작은 게시판이 하나 신설되었고, 이 게시판은 사이트 리뉴얼이 반복될수록 게시판 → 페이지 → 메뉴 → 부속 사이트로 점차 지위가 격상되어 결국 2004년 12월 독립 도메인(animepiece.com)과 함께 아니메피스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공식 출범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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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메피스 - 시즌별 인트로 이미지 4종>

 

2000년대 중반에 이르러 싸이월드의 미니홈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들불 같던 개인 홈페이지 열풍은 사그라들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대형 포털에서 블로그 및 카페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그 동안 홈페이지 유지에 고생하던 운영자들은 빠른 속도로 포털 휘하 블로그나 카페로 흡수되었습니다. 또한 90년대라는 애니메이션의 황금기가 지난 이후로는 특정 작품에 한정된 팬페이지로서의 존속은 갈수록 어려워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다른 펜페이지와 마찬가지로 우니의 최유기 세상 역시 접속이 가능한 명맥만 유지하는 선에서 결국 공식적인 운영이 중단되었습니다. (01.03.06 ~ 07.10.07)

이후(07.10.07~) 원래 부속 사이트에 불과했던 아니메피스가 새로운 우니동으로 전면에 부상하였고, 이로 인해 같은 서버와 시스템을 공유하던 최유기 팬페이지 회원과 아니메피스 회원 간 마찰이 생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많은 최유기 팬페이지 원로 회원들이 떠나갔지만 수 많은 팬페이지들이 사라지던 와중에 애니메이션 OST 연주자들의 유입을 이끌어 내 새로운 동력을 얻은 우니동은 아니메피스로서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어느덧 20년을 향해 달려가는 우니동의 긴 연혁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이자 제일 극적이었던 사건이었습니다.

 

2010년대에 이르러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의 등장을 결정타로 근근히 명맥이나마 유지하던 개인 홈페이지들은 사실상 거의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개인 홈페이지는 웹 개발자를 제외하고는 일부 아이돌 팬페이지나 동인 작가와 같은 폐쇄적 운영이 필요한 곳에서만 운영되고 있으며 그 외의 열린 커뮤니티는 사실상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숱한 명작이 쏟아져 나오던 90년대의 그 뜨거운 애니메이션 붐도 사라졌고, 개인 홈페이지는 물론 이젠 포털 휘하의 카페로서조차 구심력 있는 커뮤니티는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아니메피스는 이 침체된 애니메이션 내에서도 특히 더 마니악한 '연주'라는 분야에서, 그것도 이제는 거의 사라지고 없는 '개인 홈페이지'의 형태로서 커뮤니티를 유지하며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일찍이 운영은 중단되었으나 아직까지도 명맥은 유지한 채 접속이 가능한 우니의 최유기 세상(http://saiyuki.co.kr)이 그러하듯 아니메피스는 앞으로도 포털로부터 독립된 개인 홈페이지로서 애니메이션/게임 OST를 연주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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